세미나에는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86이 문제다’, ‘진영논리가 문제다’ 이런 이야기는 이미 우리 사회에서 많이 나왔다. 그러나 그것을 세계관의 문제로 짚어내고 소비에트 이데올로기였던 변증법적 유물론으로부터 결정론적 사고관과 민주당의 진영논리를 읽어낸 것은 탁월하다. “모든 새로운 것은 승리한다”며 필연적 승리를 믿던 변증법적 유물론이 제대로 비판되지 않고 소비에트 붕괴 후에도 서양에서 수입된 포스트 담론들과 세계관적으로 공존해왔다는 것은 86세계관의 문제를 정교하게 분석했다고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