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민주노총 해복특위 폐지 시도를 우려한다

다가오는 민주노총 중앙위원회에 해복특위 폐지안이 제출될 예정이다. 실질 활동이 없는 특별위원회 정비가 명목이지만 해복특위는 그 경우와 다르다. 해복특위는 단순한 사업기구 하나가 아니다. 오랜 해고자운동의 정신을 이어 미조직, 영세사업장, 장기해고자를 품어온 연대의 공간이었다. 산별에서 책임지지 못하는 해고자 또한 책임져왔다. 이를 민주노총은 해복특위의 이름으로 함께 책임져온 것이다. 

집행부의 주장대로 산별체계에 맞는 해고자 문제 해결 체계는 필요하다. 하지만 해복특위 폐지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 가맹,산하조직은 물론 조직 바깥까지 포함할 수 있는 해복특위의 재편을 충분한 토론 후에 추진해야 한다. 특히나, 해복특위 당사자들의 의사를 배제한 폐지 시도는 심히 우려스럽다.

민주노총은 한국 노동운동의 심장부로서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을 자임해왔다. 모든 해고자 또한 민주노총이 무겁게 안아야 할 책임이다. 민주노총은 해복특위 폐지 추진을 중단하고 더 넓은 투쟁을 조직하기 위한 노력을 다 하기를 바란다.

2026. 4. 21.

노동•정치•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