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 여러분께 명절인사 올립니다
한남대로 아스팔트에서 밤을 지새며 시작된 한 해도 어김없이 추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추석은 한 해 농사의 노고를 수확과 나눔으로 서로 위안하는 명절입니다.
계엄을 이겨내고 밤새 눈을 맞으며 한남대로에 심은 씨앗은 탄핵과 대통령 선거로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커다란 기쁨도 나누었지만 또한 커다란 슬픔도 마주해야 했습니다. 노동정치, 진보정치, 지역정치를 위해, 또한 광장의 열매를 다시 독점적 양당 구도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온 힘 다해 뛰었고 작은 싹을 틔워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가운데 늘 버티고 서있을 줄 알았던 든든한 동지를 잃었습니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기쁨도, 분노도, 슬픔도 모두 실천의 힘으로 쓰인다는 사실을 우리는 삶을 통해서 깨닫고 있습니다. 더 이상 곁에 없는 동지의 뜻 역시 다르지 않을 것임을 새삼 되새깁니다.
추석이 지나면 다음 농사를 준비합니다. 공교롭게도 올해 6월 3일 대통령 선거에 이은 다음 선거인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26년 6월 3일에 치러집니다. 노동정치, 진보정치, 지역정치의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한 실천의 시간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마침 개천절과 대체휴일, 한글날이 연이어진 긴 연휴입니다. 달려온 길이 숨찼던 만큼, 가야 할 길이 창창한 만큼, 여유롭고 넉넉한 휴식과 일상의 연대가 살아 숨쉬는 명절 연휴로 실천의 자양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동지가 있기에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풍요롭고 넉넉한 일인지 회원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회원 여러분, 구석구석 연대가 살아있는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2025년 10월 2일
노동·정치·사람 공동대표
김혜경 이덕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