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토론 혐오발언 규탄 노동‧정치‧사람 긴급 성명]
‘그’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우리가 물러나게 할 것이다
귀를 의심했다. 대통령 후보 토론이라는 방패에 숨어 언어 성폭력을 재차 가장 성폭력적인 방법으로 물었다. 시청하고 있던 유권자들은 하나같이 경악했다. 그가 질문한 상황이 폭력적인가, 그의 질문이 폭력적인가, 그가 질문을 준비하여 입 밖으로 꺼내어 뱉은 것이 폭력적인가. 그 모두가 폭력적이었다. 아니, 그 자체로 모두 폭력이었다. 이른바 시정잡배조차 입에 올리기 어려울 정도의 언사가 대통령 후보 공식 토론을 통해 속수무책 생중계되었다.
유권자들은 그의 발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것이 사실인지를 찾기 시작했다.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진실은 그의 질문에도, 그 질문의 답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진실은 상대 후보를 흠집내기 위해서라면, 권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 ‘낡은 정치’가 ’젊은 보수‘의 얼굴로 재등장하고 있다는 것 뿐이다. ‘그’는 자격이 없다. 그것만이 진실이다. 그들은 늘 여성, 성소수자, 노동조합, 장애인 등 소수자들에 대한 폭언과 폭력을 자행하고, 거짓과 궤변으로 자극적이기만 한 내용으로 조회수 올리기에만 혈안이 된 인플루언서들처럼 지지율을 올리는 데에만 급급했다. 자신의 정치적 책임 하에 있는 모든 이들의 삶과 권리에 무감각한 것은 이제와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대체 유권자들은 언제까지 혐오에 기생하는 극우세력의 저열한 구태정치, 혐오정치를 버텨야 하는 것인가?
정치를 참칭하며 끊임없이 누구도 경험한 적 없던 새로운 혐오를 일삼는 이들에게 더이상 권력이 쥐어져서는 안된다. 정치인 이전에 최소한의 상식도, 예의도, 인권의식도 갖추지 못한 채 한 사람의 온전한 시민조차 되지 못한 인격이 민주공화국의 행정수반이자 군 통수권자가 되고자 하고 있는 이 말도 안되는 현실의 반복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 우리가 당장 해야 할 최소한의 선택은 자격미달의 후보들에게 결코 표를 주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이 ‘젊은 괴물’을 키워낸 괴물정치, 보수정치를 무너뜨리는 첫번째 균열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 가운데 전국의 유권자 앞에서 그 자격없음을 스스로 증명해낸 자는 스스로 물러섬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끝내 그렇게 할 것이다.
2025년 5월 28일
노동‧정치‧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