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5당,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민주당 지지 비판 노동‧정치‧사람 성명]

진보정치는 ‘중도보수’에 기생하여 성장할 수 없다.

대선 정국이 점입가경이다. 민주노총 전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한 전‧현직 간부들이 사법쿠데타  대법원을 규탄하고 소년공 이재명을 지키겠다며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더니, 민주노총 지지정당 중 하나인 진보당마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하며 대선 출마를 철회했다. 한 때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선봉에서 민주노총을 지켜왔던, 민주노총의 근간이 되었던 자들이,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던 정당이 스스로 그 가치를 부정하고 포기하는 장면을 목격하고야 말았다.

후안무치 그 자체다. 스스로 ‘중도보수’임을 자청한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결정인가? 노동자‧민중의  절박한 요구를 ‘나중에’로 미루는 자들과 같은 배를 타는 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전략적 결정인가? 민주노총 창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민주진보’라는 허상에 그토록 당했으면서도, 그토록 많은 동지들이 죽거나 다치는 것을 눈앞에서 목도하고도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했는가?

단순히 지지와 단일화를 넘어서서,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를 달성하기 위해 실체도 불분명한 조직을 만들어 광장을 사유화하고 광장의 다양한 정치적 요구를 곡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광장의 동지들이 발언을 하며, 깃발을 들며, 손피켓을 들며 그토록 바라던 세상은 기득권 양당의 수명 연장이 아니라 차별과 억압이 없는 새로운 세상이었다. 하지만 그런 희망과 기대를 “광장연대”라는 이름으로 한 데 묶어 색깔만 다른 보수정당에 통째로 상납하는 모습에 피가 거꾸로 솟을 지경이다.

친자본 보수양당에 기생하는 것은 당장 정당과 정파의 존립을 조금 연장할수는 있을지는 몰라도, 스스로 자강과 자생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내란세력 청산이나 연대연합 전술과 같은 좋은 말로 포장하더라도 본질적으로 진보정당운동,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길을 포기하는 것이 아닌지, 계급을 배신하고 친자본 보수양당에 부역하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깊은 고민을 해보기를 권한다.

노동‧정치‧사람은 당신들이 포기한 어렵고 힘든 그 길을 걸어갈 것이다. 노동‧정치‧사람은 진보정당, 진보 정치세력들과 함께 현장과 지역의 힘을 규합하여 노동자 집권, 사회변혁으로 향할 것이다.

2025년 5월 11일

노동‧정치‧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