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자기소개를 해주시죠.
진보신당에 입당해서 노동당으로 바뀐 지금까지 7년째 활동 중인 유검우입니다. 입당 전에는 특별히 무슨 운동을 한 건 아니고 벤처기업을 운영하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이래저래 안 됐어요. 그러다 2012년을 맞으면서 진보신당 총선을 좀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입당을 해 선거운동으로 당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지역활동을 하다가 중앙당으로 가서 홍보실에서 일을 했고, 2014년 지방선거 때 제가 사는 동네에서 출마하기 위해 다시 지역으로 왔죠. 그리고 그때 이후로 쭉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노동당 강남서초당협 사무국장하고 대의원을 맡고 있고요. 아, 가장 중요한 말씀을 안 드렸군요. 2014년에 이어서 같은 선거구에 서울시의원 후보로 나왔습니다. 서초구 제3선거구로 행정동은 서초2·4동, 양재1·2동, 내곡동입니다.
“아, 가장 중요한 말씀을 안 드렸군요. 2014년에 이어서 같은 선거구에 서울시의원 후보로 나왔습니다. 서초구 제3선거구로 행정동은 서초2·4동, 양재1·2동, 내곡동입니다”
Q 말씀하신 대로 지난번에 이어서 두 번째로 선거에 나오셨어요. 첫 번째 출마는 사실 본인의 의사보다는 당의 필요성이 큰 이유였죠. 그런데 같은 곳에 또 출마를 하시게 된 이유가 뭔가요?
그렇죠. 당시에는 전국에서 광역득표율 2퍼센트를 얻자는 당의 선거 전략에 의해서 나왔어요. 그런데 저는 일석이조, 일타쌍피 이런 거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한 가지를 하면 여러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하는 편인데, 그때도 마찬가지로 요번에 나가면 계속 지역활동을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출마했었습니다.
Q 그럼 당시에 이미 이 지역에서 앞으로 계속 정치를 해나가겠다는 결심을 하신 거군요?
네. 한번 선수로 나가면 계속 선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던 거죠. 사실 제가 되게 좋은 조건을 하나 가지고 있어요. 어쨌든 정치는 사람이 하는 거고 그러면 지역정치라는 건 지역에 기반을 가진 사람이 해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진보정당의 정치인 등 활동가들이 다들 형편이 썩 넉넉하다고 얘기할 수는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한 지역에서 사는 게 굉장히 어려운데 저는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거든요. 그것도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임대아파트에 입주를 했어요. 이 동네에 오래 살기도 했고. 하여튼 저는 돈을 아주 많이 벌지 않는 이상 이 동네를 떠날 수가 없는, 그런 좋은 조건이 갖춰져서 이렇게 됐습니다(웃음).
Q 말씀하신 대로 출마 이후에 계속해서 동네에서 활동을 해오셨어요. 선거 직후에 동대표도 준비하신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오셨나요?
선거가 끝나고 나서 한 달 정도 쉬는 시간이 있었는데, 바로 그때 우연찮게 아파트 동대표 선거를 하더라고요. 그 전에는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앞으로 정치를 해보려면, 그리고 동네 돌아가는 걸 좀 알고 개입을 하려면 (동대표를) 해야겠구나 싶어서 맡게 됐습니다. 물론 우리 관리사무소 소장님이나 다른 분들이 할 사람이 없으니 제발 해달라고 권한 것도 있고(웃음). 어떻게 보면 그게 동네 활동의 시작이었던 거 같아요. 동대표는 이제 4년째 하고 있어요. 임기는 2년인데 연임을 한 거죠. 그때도 6월 선거 끝나고 뽑았잖아요. 그러니까 이 선거 끝날 때쯤 제 임기도 끝납니다. 동대표를 하는 동안에는 주민민원도 민원이지만 단지 내에 공통의 문제 같은 게 있잖아요. 그걸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어요. 지금도 해결 안 된 제일 큰 문제가 있는데, 요건 제 선거의 주공약이기도 해요. 저희 아파트단지가 강남내부순환고속도로계획하고 같이 지어진 거라 고속도로를 올리고 나니까 소음, 미세먼지,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거예요. 특히 제가 사는 단지가 거기서 굉장히 가깝거든요. 그래서 차단벽을 올리든지 지붕을 씌우든지 해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잘 해결이 안 됐어요. 저는 이 문제가 관리주체, 운영주체에 있다고 봐요. 지금 민영으로 운영을 하고 있거든요. 강남내부순환고소도로부터 시작해서 우면산터널까지 다 민영기업이 운영을 하는데 여기를 공영화해야 시에서도 개입하기 쉬워져요. 그리고 지금 교통문제가 굉장히 심각한데 이런 과정을 거쳐야 이 문제에도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새로 지어진 우면2지구도 그렇고 내곡지구도 그렇고 다 보금자리주택정책에 의해서 만들어진 단지들인데 약간 소외되고 있는 측면이 있어요. 이전에 우면주공이 있기는 했지만 기존의 서초구라는 동네를 생각해보면 이런 류의 단지가 없었거든요. 원주민들도 살고는 있지만 주민 대부분이 새로 생긴 동네의 유입자들이기도 하고. 그래서 구정이나 시정에서 약간 소외된 느낌이 있죠.
Q 개인적인 활동 외에도 강남서초당협과 함께 많은 활동을 해오셨지요. 어떤 활동들을 하셨는지 소개를 좀 부탁드립니다.
강남서초당협은 어쨌든 위치가 강남서초다 보니까 대기업본사들도 많고 그래서 지역주민의 생활반경에서 뭔가를 하기 보다는 사업장투쟁에 연대하는 방식의 활동을 주로 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사무국장으로 일하기 시작하면서는 동네 현안에도 대응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가장 대표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작년에 주민감사청구를 진행한 일이에요. 강남서초구의회의원들이 국외연수를 갔다 와서 작성한 보고서를 봤는데 아무래도 외유성연수라고 판단되었어요. 그래서 주민감사제도를 통해서 밝혀보고자 강남, 서초 합쳐서 2천 명 정도의 주민서명을 받았어요. 아마 이 동네에서는 유래가 없는 일일 겁니다. 그때 저희 당협 집행부하고 당원들이 함께 힘을 내서 여름에 땀을 삐질삐질 흘려가며 엄청 돌아다녔어요. 저희에겐 굉장히 중요한 활동이었어요. 우리가 여기에 살면서 지역활동을 한다고 해도 사실 내 생활반경에 있는 일만 알잖아요. 한 사람이 커버할 수 있는 지역이 기껏해야 한 동 정도인데, 그게 아니라 쭉 돌아다니면서 강남서초지역을 한번 다 훑은 거죠. 여기에는 이런 사람들이 살고 있구나 이런 것도 파악하면서. 그러면서 노동당을 알리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그게 꽤 유의미한 자료로 남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Q 그 일은 어떻게 마무리가 됐나요?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에서 주민감사를 진행했고요, 의원들을 직접 제지하지는 못했어요. 대신에 두 의회 사무국들의 경비 처리 부분에서 문제점을 찾아서 그 부분은 환수 조치를 내렸어요. 사실 (연수)보고서가 너무 엉망인 부분이 많았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권고 정도로 마무리했어요. 솔직히 결과가 저희가 목표했던 데에 딱 미치진 못했어요. 그래서 이걸 통해 주민감사제도의 한계도 좀 보고, 어떻게 개선해 달라는 의견도 전달했습니다.
Q 그 외에도 소개하고 싶으신 일들이 있는지요?
그 외에 당 활동으로서 한 일들은 아까 얘기했던 투쟁사업장 연대인데, 옛날이랑 약간 달랐던 건 저희는 상가임차인문제에 결합을 많이 했어요. 라떼킹, 우장창창 등. 주로 맘상모하고 같이 철거에 맞서는 투쟁에 연대했어요. 또 중요한 일은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의 경비노동자와 연대한 일이에요. 이 문제는 옛날에도 이슈가 됐는데 이후에도 한두 차례 정도 재이슈화된 적이 있어요. 노동조합이 결성됐기 때문에 이걸 밀어내려고 하는 시도들이 있었거든요. 거기에 저희가 재빠르게 연대를 했죠. 다른 정당도 많지만 이 지역에서는 우리 당이 제일 열심히 연대했다는 데 저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또 서울노동권익센터와 서울시가 청년노동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시도했던 ‘아르바이트청년권리지킴이’라는 사업이 있었는데, 여기에 강남서초당협 집행부인 저와 진기훈 위원장, 김예찬 부위원장이 지원을 해서 강남서초의 청년노동문제를 살펴보는 활동도 했어요. 이건 당 이름으로 한 건 아니었고 약간은 기획적으로 참여한 일이었는데, 이걸 통해서 강남대로의 아르바이트노동실태조사도 하고 서울여성노동자회와 함께 협력해서 스타일리스트의 노동실태조사나 설문조사도 진행할 수 있었어요. 작년에 거기서 유의미한 결과들을 꽤 발표했죠.
Q 지난 선거에서 1인선본을 운영하셨어요. 선거를 시작할 당시에는 자신도 있으셨고 1인선본의 노하우도 갖고 있다고 생각을 하셨는데요, 선거를 치러 보니 어떻던가요? 노력에 비해 낮은 득표에 실망하지는 않으셨나요?
예상했던 대로의 선거를 했던 거 같아요. 물론 후보의 경험은 없었기 때문에 예상 못 한 부분도 있지만 선거의 양상은 예상했던 대로였던 거 같아요. 지난 선거에서 저의 가장 큰 패착은 너무 없어 보이게 돌아다녔다는 거예요. 선거운동이라는 게 많이 돌아다니면서 많이 알려야 하는 게 기본이지만 이 동네는 신기하게도 선거운동을 다른 동네처럼 하지 않아요. 후보가 잘 안 돌아다니고 거의 조직선거로 대응을 해요. 가야 할 곳에만 딱딱 집어서 가거나 행사가 있을 때 가서 인사를 하거나 하죠. (선거)방송차량도 잘 안 돌아다니는 동넨데 거기서 쪼끄만 차에 쪼끄맣게 스피커 달아가지고 방송하면서 돌아다녔죠. 표 많이 깎아먹었을 겁니다 그거(웃음). 그때는 그런 생각까지는 못 하고 선거를 했던 거죠. 많이 알리는 게 물론 좋긴 한데 그게 결코 다 표로 오지는 않는단 걸 알았어요. 어쨌든 그때는 최대한 우리를 많이 알려서 노동당의 득표를 올리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면대면의 선거운동을 했다고 생각해요. 쓰윽 지나가면서 많은 사람을 죽 훑고 돌아다니는 거죠. 요번에는 명확히 점대점으로 다가간다는 생각이에요. 맨투맨으로 만나서 나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설득해서 내 걸로 만든다. 한 명 한 명 만날 때마다 이걸 한다는 생각으로 지금 선거운동을 하고 있어요. 그때하고는 선거 전략 자체가 많이 다르죠. 지금은 아는 분들을 통해서 이 분 좀 소개시켜 달라 저분 좀 소개시켜 달라 해서 만나고 있습니다.
Q 처음 선거에 나오셨을 때랑 지금을 비교했을 때 주민들의 반응이나 다른 면에서 좀 달라진 점이 있나요?
당만 두고 봤을 때는 당시나 현재나 사실 큰 차이가 없죠. 사람들은 결국 매스컴에서 만들어 보여주는 걸 인식하기 때문에 대형언론을 못 타면 인지도는 올라가지 않아요.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당의 인지도는 여전하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요새는 돌아다니다보면 동네에서 저를 알아보시고 반가워하시는 분도 계시고 저를 소개 받았다며 이번에 꼭 뽑겠다는 분도 계세요. 4년 전에는 이런 반응이 있을 수가 없었죠. 이런 게 좀 달라진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단순히 두 번째 출마라서 그런 건 아니고 지속적으로 지역에서 활동을 해오신 덕이겠지요?
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서 7년째 살고 있으니까. 어쨌든 동네에서 돌아다니면서 주변에 같이 사는 주민들과 교류하는 게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되죠. 동대표를 한 것도 크고요. 동대표 하면서 주민민원도 해결하곤 했으니까. 사실 제가 외할머니랑 같이 사는데, 경로당에서 만나는 어르신들께서도 많이 도와주세요. 지난번 선거 때도 그렇고 이번에는 그분들이 제2의 선본이다 싶을 정도로 많이 알려주세요. 이래저래 이제는 동네 사람들을 많이 알고 지내게 된 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Q 이번에도 1인선본을 꾸리시나요?
아니요, 요번에는 사무장이 있지요. 진기훈 위원장이 사무장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당시에는 없었던 활동당원들도 좀 생겨서 당원들이 좀 오기도 하고, 강남서초당협의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고 있죠. 정책의 떠오르는 샛별(웃음) 김예찬 부위원장이 정책공약도 짜고 있고요.
Q 이번에 쓰신 출마선언문에서 ‘지난날 확인했던 진보정치의 가능성은 한때 반짝이고 사그라드는 불꽃놀이의 그것이 아니다‘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아직도 진보정치는 ’가능성‘이란 말과 함께 얘기되어야 할까 싶기도 하고, 사실 진보정치는 반짝일 때 이미 다 타버린 불꽃이 아닐까 싶을 때도 있어요. 유검우 후보가 생각하는 진보정치의 가능성은 무엇인가요?
원래 진보좌파의 정치라는 게 그럴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죠. 그래서 우리가 지금 굉장히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다들 좀 무력감에 빠져있는 걸 수도 있어요. 어쨌든 진보는 이제 변수가 아닌 상수가 돼버린 거잖아요. 물론 때로는 상수가 변수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어차피 상수가 됐으면 그 처지에 맞게끔 뭔가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계속된 양당체제에서 그 틈새를 넓혀가는 전략이, 지금 그 전략의 차이로 다들 쪼개져있는 거지만(웃음), 어떤 식으로 유의미함을 만들어낼지 그 답을 우리가 아직 못 찾았다고 생각해요. 다르게 말하면 답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생각. 진보정치의 중요한 본령 중 하나는 어쨌든 만인이 평등하게 누구나 정치에 참여해서 이 세상을 바꾸는 데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거죠. 저는 실제로 과거 진보정치가 얘기했던 그런 평범한 사람 중의 하나고,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는 진보정치의 가능성은 여전히 확인하지 못한 채 남아있어요. 그걸 제가 확인시켜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는 거죠.
단적으로 당장 당선의 가능성이나 집권의 가능성을 얘기한다면 그건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 봐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일수록 그게 단기간에 이루어지길 바라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쨌든 좀 완급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보기에는 유럽의 좌파정당들도 불꽃놀이거든요. 우리 몇 년 전만 해도 시리자, 포데모스 얘기 많이 했다고요. 요새 얘기해요? 안 하잖아요. 좌파정치라는 게 결국은 이런 불꽃놀이 같은 상황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어쨌든 그걸 만들어내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꾸준히 뭔가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우리의 의무다. 우리가 꾸준히 쌓아가고 있을 때 바람이 불면 그 바람을 타는 거지, 우리가 그 바람을 못 만들어낸다고 조급해 하지 말자는 생각을 합니다.
“진보정치의 중요한 본령 중 하나는 어쨌든 만인이 평등하게 누구나 정치에 참여해서 이 세상을 바꾸는 데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거죠”
Q 요즘 이 질문 많이 들어보셨을 거 같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여쭙죠. 왜 아직도 ’노동당‘입니까.
민중당, 그 다음에 국민승리21, 그 다음에 청년진보당, 민주노동당, 이렇게 이어진 진보정당운동의 역사가 있잖아요. 저는 그렇게 죽 분화를 해오던 진보정당운동이 진보신당에 이르러 한 번의 리뉴얼을 했다고 생각해요. 민주노동당 때까지는 진보의 여러 노선들이 혼재되어 있었는데 진보신당으로 분리·재정립을 하면서 이전과는 또 다른 어떤 노선이 생겼다고 보는 거죠. 저는 그걸 ’진보정당 독자성장 노선‘이라고 생각하고, 그 노선을 여전히 믿고 거기에 따라서 정치를 하려는 당은 지금도 노동당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지금 당원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그 노선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현실적인 질문은 있을 수 있지만 저의 대답은 같아요. 사람 버리고 갈 수는 없다. 어쨌든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전에 이 당에 있던 정치인들이 가진 한계일 수도 있고 물적인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길이었을 수도 있고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국 계속 얘기되는 건 ’책임‘ 문제예요. 이걸 어떻게 책임질 거냐, 혹은 누가 책임질 거냐, 그럼 책임을 안 질 거냐. 이런 문제 속에서 결과적으로는 아무도 책임을 안 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당에 많이 남아있다고 저는 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최소한 내가 약속했던 건 책임을 진다는 측면이 강해요. 일단 선출직 대의원이니까 적어도 당협운영위원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서 인터뷰를 한 두 분과 저까지 세 후보의 공통점은 밖에서 다른 운동을 한 명망으로 정치인이 된 사람들이 아니라 다 진보정당운동이 배출한 사람들이란 거예요. 말하자면 다음 세대라고도 할 수 있는 거죠. 특히 안혜린 후보님은 경남의 진보정당운동의 역사를 쭉 밟아서 성장하신 경우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죠. 저도 진보신당 이후의 정치적 역사가 쌓여서 만들어진 사람이고요. 앞에서 이전 정치인들의 책임에 대한 얘기를 했지만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들어요. 어쨌든 정치라는 건 대중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유의미함을 보여주고 획득하고 만들어내야 하는 거기 때문에 그렇게 조급할 수밖에 없는 측면들이 있었겠다고. 결국 시간과 비용의 문제일 텐데, 그런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는 나이대의 분들이 나갔잖아요 사실. 그분들은 당시에 판단을 해야만 했던 처지이기도 했을 거예요. 그렇다면 그 다음에 생성된 우리 같은 세대는 좀 다른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거죠. 원래 우리가 하고자 했던 것, 당시에 얘기했던 노선들을 긴 호흡으로 쭉 한번 가져가보자. 이것 또한 실험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다면 그 다음에 생성된 우리 같은 세대는 좀 다른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거죠. 원래 우리가 하고자 했던 것, 당시에 얘기했던 노선들을 긴 호흡으로 쭉 한번 가져가보자. 이것 또한 실험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Q 마지막 공식 질문입니다. 노동정치연구소에 바라는 점이나 당부의 말씀이 있으신지요.
제가 집행위원이라서 제가 바라고 제가 해야 하는데(웃음). 지금은 연구소가 해야 할 역할이 혼재되어 있어서 서로 답답하고 어려운 부분들이 있을 텐데, 지금 많은 분들이 회원으로 함께하고 계시고 또 더 많은 회원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있기에 그런 혼재는 피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해요. 이런 와중이지만 연구소가 연구소의 본질적인 일, 정책개발이나 연구영역에서 좀 더 내실을 쌓아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또 하나, 연구소의 또 다른 목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사람들에게 버팀목이 되고 규합을 하는… 이건 제가 바랄 게 아니고 제가 열심히 해야 할 일 같습니다. 제가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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